큰 것도 여러 개, 작은 것도 여러 개.
엄마의 도움 따윈 받지 않고, 혼자서 거의 감 35개를 다 깎아내었습니다.
감 껍질 수북히...
저희 집은 중산층도 아닌, 서민층입니다.
'잘 사는 집'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.
그래서...
먹고싶을 때마다 곶감 사서 마구잡이로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돈은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...;;;
그.래.서.
집에서 일반 감을 가져다가 직접 곶감 만들어 먹으라고 저희 엄마가 감을 많이 사다주셨습니다.
일반감은 곶감보다야 훨 싸잖아요~~??ㅋ
여기도 깎아야 해요, 아직 깎을 것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.
저는 감 중에서는요, 반건시에, 일반감에, 홍시는 더 싫어하지만, 건시(바짝말린 곶감)만큼은 되게되게 좋아하는 편이거든요~~??
그리고, 며칠 전부터 울 엄마가 저한테 이렇게 말했었지요~~~
"감은 사다줄테니, 네 손으로 어떻게든지 해서라도 곶감을 만들어봐라."라고 말하셨습니다.
뭐..., 그러니까, 사다주기'만' 할 뿐이지, 울 엄마는, '저에게 일절 도움을 주지 않겠다'는 소리이기도 하겠지요.ㅋ
여하튼, 제가 제일로 좋아하는, 곶감(건시)를 사다주시지는 않으셨어도, 오늘 감을 사다주시니, 기분이 은근 날아갈 것 같습니다.ㅋ
그 감으로, 잘만 하면, 반건시고, 건시고 다 만들어낼 수 있을 테니까요.ㅋ
제가 좋아하는 감 :
1위는 건시.
2위는 일반감.
3,4위는 동일하게 홍시와 반건시입니다.
물렁물렁해 빠진 홍시를 저는 제일 싫어합니다.ㅋ
저는, 건시의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있으면서도, 쫄깃쫄깃하고, 달콤한 그 젤리같은 맛을 너무나도 좋아합니다~ㅋ
제 친구의 말로써 소개를 해드리자면...
'그냥 일반감에서 반건시 되기까지가 3주라고 했으니 건시 되기까지의 기간이 6주정도가 걸린다'라네요...???
아무튼 말이이예요..., 저는 이상한 게...
'감'이라는 과일은 그냥 먹으면 도무지 맛있는 과일이라는 것을 통 모르겠단 말입니다...???
근데, 건시로 해 먹으면 정말 맛있어 하는 게...
저희 아빠는 감이든 뭐든 그냥 가공하지 않고, 생(生)으로 먹는 것을 좋아한단 말이이예요..???
여러분들, 제가 너무 '애늙은이 입맛'인가요...???
감 여러 개를 까서 2층에 올려놓고 왔습니다.
(저희 집안에서는 미세먼지 그딴 거 신경 그렇게까지 쓰지 않습니다./...뭣하면 천이라도 좀 올려놓을까나...???)
그리고, 이건 저희 엄빠 먹을 일반감 15개.
다른 건 모르겠는데, 감 먹을 때에 보면, 저희 부모님이랑, 저랑 식성이 아무래도 뒤바뀐것 같네요...;;;